혹시 알고 계셨나요?

한국에서 법적으로 성별을 정정한 트랜스젠더는 아직 8%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.
또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비용이 커서, 86%는 아예 시도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. 숫자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, 그 안에는 용기를 내어 제도적 벽을 넘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.
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점이 있어요.
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,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총 9,828명이 ‘성주체성 장애(F64)’ 진단을 받았다고 해요.
그중에서도 20대가 6,290명으로 가장 많았고, 이어서 30대, 10대, 40대 순으로 이어졌습니다. 이 숫자는 병원을 찾은 최소한의 기록일 뿐이지만, 누군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어 내딛은 첫걸음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.
이런 통계를 바라보면, 단순한 숫자 이상을 느끼게 됩니다.
​누군가는 아직도 법적 정정의 문턱 앞에서 망설이고 있고, 누군가는 진단서를 들고 새로운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결국 이 모든 수치는 “존재를 드러내는 과정”을 보여주는 거예요.
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.
제도가 조금만 더 다정해진다면, 법적 성별 정정을 시도하는 사람도 늘어나고, 병원 진단을 받으려는 발걸음도 덜 두려워질 거라고요. 숫자 뒤에 숨어 있는 건 통계가 아니라, 각자의 삶과 이야기니까요.